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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느끼다,생각하다

하루 한 장 니체 아포리즘

by SUNG & SOL 2024.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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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aphorism)은 삶을 관통하는 문장들로, 예술, 법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는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말이나 글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결국 명언, 격언이라는 말이네요.

 

요즘은 명언, 격언이라고 하는 것보다 이렇게 아포리즘이라고 하는 것이 더 있어 보이나 봅니다. 이 책은 니체의 주요 저서 5권([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아침놀] [도덕의 계보학] [이 사람을 보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저자가 우리의 삶에 필요하다 생각되는 내용을 추려 만든 책입니다. 

 

각 장마다 니체가 한 말을 적어 두고 거기에 저자가 생각하는 내용을 부연설명하며 독자의 이해를 도와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저도 나름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도서관에서 빌렸으니 365일 동안 책을 붙들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보통 책을 읽듯이 읽어 나갔는데, 니체의 철학을 풀어 설명하기가 어려웠는지 솔직히 결론을 제대로 안 짓고 넘어가 버리는 듯한 느낌의 장들이 좀 있었습니다. 

 

뭔가 덜 닦은 듯한 찝찝함이랄까요. 물론 365가지 각 격언에 맞춘 설명을 풀어놓기엔 페이지가 부족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솔직히 그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자가 지쳤거나 귀찮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도 나름 신빙성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 책도 상당히 좋은 점수와 리뷰를 받고 있습니다. 위에 말했던 대충 넘어가는 듯한 부분이 일부이기도 하니, 충분히 좋은 평을 받을만 하단 생각도 듭니다. 니체의 철학을 이렇게라도 풀어서 쉽게 읽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저자가 충분히 노력했고 가치도 있는 서적이라는 생각에서 말이죠.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이제 진짜 이 책의 모태가 되는 5권의 책을 읽을 준비가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365일 니체 아포리즘을 읽는 것만으로도 수박 겉핥기 식의 지식은 갖추고 아는 척은 할 수 있는 수준이 될테니 깊은 사색의 차원으로 진입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여기서 스탑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깊은 사색의 차원으로 진입하지는 못하겠지만 저는 일단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아침놀] [도덕의 계보학] [이 사람을 보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 책들을 읽을 책 목록에 담아두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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