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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치 않게 읽게 된 그래도 언제나 캡틴, 솔직히 별 기대도 안하고 읽었습니다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버지가 없는 주인공 소년, 하지만 빌 아저씨라는 든든하고 존경스러운 아버지같은 존재 (실제론 양아버지) 가 있죠.
그만큼 신뢰를 하고 의지하고 있는 빌 아저씨는 주인공 소년에겐 항상 올바른 존재 그릇됨이란 없는 존재로 인식됩니다. 아마 어린시절 아버지의 등을 보며 자라온 우리들과 같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어린시절의 아버지는 슈퍼맨 같은 존재에 항상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이 책을 읽으며 역시 노인과 바다가 생각났습니다. 낚시에 대한 이야기에 청새치까지 그리고 뱃일을 하는 빌 아저씨와 마이키의 모습에서 노인이 풍랑 속에서 청새치와 싸우던 순간이 떠오른 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읽다,느끼다,생각하다] - 노인과 바다_어니스트 헤밍웨이 불굴의 의지
빌아저씨의 일은 낚시배를 빌려주는 것이었죠 낚시 손님들을 태우고 다니며 손맛을 보게 해주는 선장이었습니다. 당연히 여러 손님을 받았겠지만, 이번 이야기에 나오는 손님들은 무례한 사람들이었죠. 어쩌면 결말도 이미 안좋을 것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질이 안좋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홍일점인 앨리만큼은 거친 바다이야기 속에서도 풋풋하고 상큼한 이야기를 이끌어 낸 아름다운 손님이었죠.
앨리는 아빠를 좋아는 하지만 매너없고 거친 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엄마가 아빠를 따라 가라는 말을 안했으면 이번 낚시배에 오를 일도 없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앨리와 마이키는 서로 마음을 열고 공감하는 친구가 되죠. 마이키에게는 위로가 되는 존재입니다.
아마 어른이 된 사람들은 어린 시절 자신이 상당히 고지식했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빠가 버린 쓰레기를 줍는 앨리나 어른들이 아무렇게나 버리는 쓰레기에 화가 나는 마이키나 모두 우리가 어렸을 때 행동했던 것들이 아닌가 싶네요. 우리는 정의로워야 했고, 솔직했어야 했으며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그래야만 한다는 오만함까지 가지고 있었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아련한 추억이지만 나만이 옳은 거라 별거 아닌 일로 한참을 뾰루퉁해있었던 게 떠 오르네요.마이키도 자신이 존경하던 캡틴 빌 아저씨가 자신이 기대한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그에 대한 불만으로 아저씨에게 마음에도 없는 소리까지 하며 아저씨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물론 마이키 또한 큰 상처를 입은 것은 말할 것도 없겠죠.
다음날도 같은 일과가 반복되며 아저씨와 마이키는 서먹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제의 트러블의 원인이었던 무례한 손님 둘은 다시 오지만 마이키가 내심 기대했던 앨리는 오지 않은채 낚시배는 다시 출발하게 되죠. 아직 아저씨를 이해하기에는 무리였을지, 아니면 아저씨를 이해하는 마음이었는지 애매하지만, 아저씨와 마이키는 서로에게 다시 다정해지며 마무리가 됩니다.
눈이 안보이고 몸이 약한 동생 빌리 제이, 당연히 병원비도 빠듯하여 빌 아저씨는 함께 배를 타는 직원을 둘 여유도 없던 상황. 낚시 손님들이 없으면 당장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빌 아저씨는 어떤 선택을 했어야 할까요?
아이들과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는 저도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이 책에서 마이키가 성장한 만큼 우리 아이를 성장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기대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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