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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성실한 청소부 아저씨, 같은 청소부들 사이에서도 이 아저씨가 닦은 거리의 표지판은 새것 같다고 최고라는 칭송을 받게 되죠. 그리고 표지판들이 금방 더렵혀지더라도 다시 깨끗하게 만들면 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기도 했죠.
당연한 일과들을 해 나가는 아저씨지만 어느날, 꼬마아이의 의문 하나로 충격을 받게 됩니다. 자신이 닦고 있는 거리의 표지판에 새겨진 유명한 작가와 음악가 들에 대해 정작 본인은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저씨는 음악가들에 대해 공부를 시작합니다. 음악회도 가보고, 레코드 플레이어를 사서 거실에서 음악을 듣기도 하구요. 그렇게 점차 익숙해져갔고, 이제는 작가들에 대해 알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기 시작합니다. 결국 도서관 최고의 단골 고객이 되고 말지요
음악가에 대해 공부하면서 수많은 음악을 듣고 느꼈던 그가 작가에 대해 공부하면서 수많은 작품을 읽어가며 느끼게 됩니다. 말은 글로 쓰인 음악이구나. 아니면 음악이 그냥 말로 표현되지 않은 소리의 울림이거나. 이렇게 말이죠. 아저씨에게 음악과 작품들은 일상이 되었고, 음악가들 그리고 작가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자신의 본업인 청소를 하면서도 꾸준히 도서관에서 음악가와 작가들에 대한 책을 빌려 읽었습니다.
세월이 흘렀지만 아저씨는 여전히 거리의 표지판들을 소중히 보살피며 자기 스스로에게 음악과 문학에 대한 강연을 했습니다. 그러자 어느새 청중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 규모도 커져 텔레비전 방송국에서도 오늘의 인물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대학에서의 강연 제의도 받게 되죠.
이야기는 아저씨는 결국 자신의 일을 계속 하기로 했다로 끝나게 됩니다. 실제 있을 법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비슷한 경우로 성공신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원래 일을 그만두고 강연으로 돈을 버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 청소부 아저씨는 자기 직업에 만족하고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이라 안분지족(安分知足)의 표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유명인이 될 수 있는 기회이자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거절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 이야기에선 이게 중요한 게 아닌데. 또 잡설이 길었습니다. 저는 청소부 아저씨의 생각과 행동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글을 쓰신 분의 내용을 쉽게 표현한 표현력도 좋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인데 제가 좋았네요.
제가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게 된다면 이렇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 느끼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일에 매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충분한 교양을 쌓고 겸손함을 미덕으로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 등등 욕심일지 모르지만 이 책의 청소부 아저씨는 다 이루어낸 것이기에 차근차근 그 길을 따라가면 좋겠습니다.
잔잔한 동화, 여운이 조금 남는 이야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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