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에서 류시화 시인은 작가는 신전에서 추방당한 이야기 전달자의 숙명을 지닌 이들이라 표현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도 자기 생의 작가라고 이야기하며, 우리의 생이 어떤 이야기를 써 가지는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이야기할 수 있는 것 또한 우리 자신뿐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저 이야기에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이 없기에 류시화 시인의 글을 보며 힌트를 얻어볼까 하고 글을 적어봅니다.
대학 졸업반 때의 류시화 시인 이야기, 어느 여름에 장발의 어둠을 몰고 다니는 듯한 검은색 바바리코트의 괴인, 게다가 중얼중얼 거리며 배회하는 사람이 있다면 솔직히... 피하고 싶긴 할 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마귀라 하며 쫓아낼 거 같진 않지만...
류시화 시인은 그리 어이없게 마귀라 불리며 쫓겨납니다. 인생은 새옹지마, 나쁜 일만 이어지지는 않는 법이죠. 어느 후배의 도움으로 거주지를 마련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기가 없어 촛불을 켜야하고 장마에 잠기지는 않을까 두려운 거처였죠. 그런데 거기서 문득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고난 자체가 시를 쓰고 문학을 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거라고, 나탈리 골드 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의 장면까지 몸소 체험하며 느끼게 됩니다.
여기서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의 산티아고가 겪은 일, 깨달은 일을 생각합니다. 저도 연금술사를 읽었지만 그 깊이와 이해도의 차이가 이 짧은 글에서도 드러나기에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읽다,느끼다,생각하다] -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꿈을 향한 여정의 의미
류시화 시인은 자신의 소명을 사랑하면, 필시 세상도 사랑하게 된다. 자신의 소명을 잊지 않고 기억할 때,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귀라고 까지 불려가며 쫓겨나며 겪게된 고난에 대해서 류시화 시인에게 있어서는 글을 쓰기 위한 선물이 된 것이었죠.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변방 늙은이의 말처럼 좋은 일이라 생각한 것 또는 나쁜 일이라 생각한 것이 결국은 어찌될 지 아무도 알 수 없는 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명이라 이야기하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나쁘다 보여지는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저의 소명이 무엇인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계속 공부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혹시 저처럼 자신의 소명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같이 자신의 소명 찾기에 동참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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