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 멋대로이고 급하고 조금 불안정하다.

[일본어] - 사랑이라는 것은 신선할 때는 맛있지만, 조금씩 단물이 빠져버려, 쓴 맛이 나기 시작하면 결국 토해버리게 되는 야자나무 열매와 같은 것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신선할 때는 맛있지만, 조금씩 단물이 빠져버려, 쓴 맛이 나기 시작하면 결국

마릴린 먼로는 헐리우드의 최고의 여배우였으며 동시에 최고의 불운의 여배우이기도 했습니다. 이걸 명언으로 올린 것은 애매하긴 한데, 마릴린 먼로를 생각한다면 이해가 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마릴린 먼로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불안감, 자존심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등 자신의 불완전함과 어려움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아마 첫 문장이 그녀 자신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모두들 아시겠지만 마릴린 먼로는 헐리우드 영화 상에서의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외로움과 불안감, 절망감까지 가지고 있던 인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스스로를 컨트롤 하지 못하고 불안정한 자신을 받아줄 파트너를 찾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마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이 그녀를 사랑에 의존하게 만들었던 것은 아닌가 싶어 안쓰러운 마음도 듭니다.

 

이 글에서 마릴린 먼로는 자존감도 드러냈다고 보여집니다.물론 약한 자신을 포장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자존심만큼은 확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네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제대로 돌봐주지 않는다면 자신과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다. 살짝 귀엽기도 합니다.  마릴린 먼로 (미국의 여배우)

 

이 명언도 일본어 번역은 손댈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吐き出してしまわなければならない 이 문장을 그대로 하면 토해버리지 않으면 안된다 가 되기에 토해버리게 된다 와 같은 표현입니다. 우리 말에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쓰지 않기에 ~해야만 한다로 써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명언은 사랑에 대해서 사랑을 시작하고 사랑을 하면서 다치고 상처받는 등의 불안정성을 코코넛에 비유하여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신선하고 달콤한 코코넛, 이것은 사랑의 달달한 시작을 의미하겠죠.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애틋한 감정, 달콤한 행복감은 신선하고 달콤한 맛있는 코코넛에 너무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코코넛의 즙은 줄어들게 되는군요. 아마 이것은 달콤하던 사랑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관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게 되죠. 사랑을 시작하던 당시의 애틋함과 열정 그리고 상대방에게 가지고 있던 신비감?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줄어들면서 서서히 식어가는 사랑을 단물이 빠져가는 코코넛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 명언과는 별개로 제 생각은 단물은 빠지더라도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기에 더 깊고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결국에 코코넛의 즙이 다하면 남는 것은 쓴맛과 딱딱한 껍질뿐입니다: 아무래도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사랑의 끝은 쓴 맛이 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이 깨어지면 그 상처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테니까요. 고통스러움을 쓴맛으로 표현했다 볼 수 있겠네요.

 

아마 베르톨트 브레히트도 이런 결말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 사랑의 불확실성 그리고 불안정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겠지요. 당장은 달콤한 사랑에 아름답고 즐거운 것에만 눈이 멀어 있더라도 어쩌면 그 사랑에 고통받고 상처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메시지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불같은 사랑을 하는 것은 좋아, 하지만 그 불을 한번에 다 태우지는 마, 서서히 불꽃을 키워가며 사랑을 해라는 것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일지도 모릅니다. 안그래도 단단한 코코넛 열매지만 즙이 다 빠져 쓴맛이 나는 코코넛은 엄청 단단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도 좋게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달달한 사랑을 시작하고, 달달함은 옅어졌지만 서로의 본모습을 알아가며 깊어지고, 지독한 쓴 맛에 사랑은 잘 모르겠지만 정으로 단단해진 인연 ㅎㅎ

베르톨트 브레히트 (독일의 극작가, 시인, 연출가)

 

정말 이제 더이상 일본어 원문을 한글로 바꿀 필요 없는 듯 합니다. 원래 시작은 영어 원문을 한글로 표현한 것이 그대로인 것들이 있어서 일본어 공부차원에서 일본어 명언을 한글로 바꾸고자 한건데 말이죠...

 

일단 이 명언은 사랑에 대해 꽤나 냉소적인 생각을 담은 것 같네요. 사랑이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것을 메우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인데, 실제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상대방에게서 찾으려는 듯한 인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키 작은 사람이 키 큰 상대를 찾는다, 돈?, 학력? 등등도 말이죠. 상호 의존은 좋게 말하면 상호 보완입니다. 당연히 내 약점을 상대방의 강점으로 보완하고, 상대방의 약점을 내 강점으로 보완하면 참 좋은 패턴인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고 사람들은 누구나 다 완벽하지 않습니다.(진짜 완벽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신 아닐까요?) 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은 상대방을 이상적인 존재로 보려 합니다. 당연히 현실은 그렇지 않죠. 결국 눈에서 콩깍지가 떨어져 나가고 나면 상대방의 단점, 약점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명언은 어쩌면 사랑은 원래 그런 거야라면서 상대방의 약점도 그냥 받아들이라는 말 같기도 하고 서로 약점이 있으니 서로의 강점으로 서로 보완해야 한다는 계몽의 말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약점, 강점 그리고 상호보완 이런 말을 쓰다보니, 사랑이란 원초적인 감정의 낭만이 퇴색되는 느낌입니다. 사랑에 감정이 아닌 이성이 끼어든 느낌, 이성으로 사랑을 하면 참 끔찍할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상호보완이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서로가 상대방의 약점, 단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정을 있는 힘껏 부풀려 사랑을 한다면 그 때야 말로 진정한 사랑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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