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칼에 베이면 육체적, 감정적, 영적 치유 시스템이 즉각적으로 동원되어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살아난다고 합니다. 이것처럼 모든 상처에는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 류시화 시인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가 우리를 치유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하죠.
여기에 나오는 일화에 건강하던 청년이 다리를 절단하게 된 후, 절망에 빠져 그렸던 금이 간 검은색 화병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계속 그림을 그려가며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지낸 몇년 후, 심리치료사는 그 청년에게 그가 처음 그렸던 금이 간 화병을 보여주죠. 그러자 그 청년은 금이 있던 곳을 가르키며 이 곳은 빛이 나오는 곳이다 라며 그 검은색 화병의 금이 간 부분을 환하게 빛이 새어나오는 그림을 그려 완성하게 됩니다.
청년에게 다리 절단이라는 무시무시한 비극이 있었지만, 그래서 큰 절망과 슬픔을 느꼈겠지만, 결국은 마음의 빛을 찾게 되었습니다. 암흑 뿐인 세상, 금이 가 있던 어둠의 화병의 그 금의 의미가 바뀌며 그의 세상에서 찬란한 빛이 스며나오는 희망의 씨앗이 보이는 상태가 된 것이죠. 아마 이렇게 기운을 차린 청년은 자신이 하고 싶던 일을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류시화 시인의 영적 스승이라 생각되는 티벳출신의 초감 트룽파라는 분이 '영적 전사는 부서진 가슴을 가져야 한다' 라고 했다네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고통은 추락이 아니라 재탄생의 순간이고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라 합니다. 상처와 고통을 모르는 사람은 진정한 의미의 영적 전사가 되지 못한다는 말이겠죠. 특히 심적으로 고통을 느껴보지 못한다면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절대 영웅은 될 수 없을 겁니다.
상처를 겪으면서 그 고통와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을 배우며 성장하게 되고, 또 그 상처가 있었기에 그 상처를 보듬어주고, 치료해주며 극복하게 해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이 생길 겁니다. 상처는 아프지만, 그 상처는 이겨 내며 우리는 새로운 축복을 받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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