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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하버드의 유명한 철학 교수 마이클 샌델이 쓴 책이고 꽤나 유명인사라 한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세상을 보는 다른 한편의 시각을 알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 만족할까 합니다.
초반부에 나온 내용이긴 한데 이게 결국 핵심인 거 같아 적어봅니다. 대학입시 관련한 글에서 정당한 스펙으로 입학한 사람은 자신의 성취에 자부심을 가질 것이며, 이것은 자기 스스로 해낸 결과라 여길 것이다.
"헛소리 '자기 스스로' ? 타고난 재능과 자질만으로 그게 되었을까? 부모를 잘 만나서, 교사의 도움도 있었지 니들 재능만이 아니야! 우연히 얻은 재능을 계발하고 보상해줄 수 있는 환경과 사회에 태어난 것도 니 행운이야! " 이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이 마이클 샌델입니다.
이렇게 능력주의는 원래 불평등한 것이다 라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성공한 사람은 혼자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 합니다. 결론은 공정하지 못한 세상이라는 것을 계속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미국을 타켓으로 삼았기에 유럽의 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복지를 못 따라가는 불만에 이야기가 좀 강하게 나온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극한의 트럼프 혐오자로 보입니다.)
어쨌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대다수 사람의 인생은 타고난 재능과 환경에 좌우되고, 좋은 학력이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는 필수조건처럼 되어 있죠. 저소득층 아이들이 SKY 같은 명문대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어렵다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부분은 마이클 센델 교수가 주장하는 대로 평등하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이 되겠죠.
고소득층의 경우도 마이클 센델 말처럼 그 재능을 살릴 수 있는 환경, 부모님 또 재능을 평가해주는 사회였기에 그런 소득을 얻고 고소득층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능력주의가 불평등 하다는 전제를 깔고 이런저런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읽으면서 그래 이런 문제들이 있지 그런데 어떤 해결책이 있지? 해결책도 알려주겠지? 하는 생각이 줄곧 머리를 어지럽혔습니다.
그런데 해결책이라 할만한 것을 못 찾겠습니다. 제가 이해력이 딸려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것인지 싶구요. 답답합니다. 일단 해결책이라고 나오는 건 저도 이해하고 생각하는 부분이었고 복지국가에서 하는 내용들이었구요.
(대학입시 제비뽑기, 생애 기술기능 교육 등의 기회 확충, 저소득층의 임금 보조, 재산세, 금융소득세 등)
그 중에 대학입시에 대해서는 이 사람이 진짜 공정을 논할 자격이 있나 의심이 갔습니다. 대학 입시에서 추첨을 할 때 학교가 정해준 어떤 기준에 따라 우호적으로 대해줄 학생에게는 추첨권 둘 도는 세개씩 준다?? 이게 공정? 공평? 이러면서 하는 말이 이러면 운에 맡기는 입시를 통해서도 바람직한 다양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대학들이 먼저 비대졸자 부모가 있는 유자격 지원자 다수에게 선추첨권을 주는 것도 이야기 하는데 이건 어떤 면에선 공정할 지 몰라도 기본적으로 공정과는 거리가 멀다 생각합니다. 따지면 이것은 역차별이고 중간에 끼인 계층한테는 '니들은 내가 원하는 공정이라는 이론에 딱 중간 위치에 있고, 니들한테까지 신경은 못 쓰니 위에서 치이고 아래서 치이든 상관없이 그냥 다 수용하고 살아라' 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 같습니다.
마이클 샌델이 하버드에서 유명한 철학자이자 교수라고 합니다만, 이렇게까지 칭송받을 인물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제게 너무나도 강하게 자리잡은 편견이, 그리고 저 자신의 그릇이 작아 못 보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무엇보다 우선은 이런 시선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는 공부가 되었으니 이걸 기회로 좀 더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마이클 샌델은 사람들이 모두 서로서로 눈치를 보며 능력 있어도 낮추고, 양보하고 경쟁은 해서는 안되는 듯한 느낌으로 말하는 듯 합니다. 사회 발전은 모두 경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는데 그런 건 깡그리 무시하고 말이죠. 그리고 재능은 말 그대로 타고난 운적인 요소일지는 몰라도 노력은 그 개인의 소양에 따르는 것이지 않나요? 개인적인 소양이라 볼 수 있는 노력이라는 행위 자체도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환경과 부모 그리고 사회환경이 가능하게 해줬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으니 답답함이 가시지를 않네요.
마이클 샌델은 노력에 대해서 어차피 노력을 한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고 그게 재능과 결합이 되어야만 그 혼합물로서 성공을 획득하는 거라 '노력이 가치를 창출하는가?' 라는 물음을 던집니다.
혹시나 싶어 저같은 답답함을 가진 사람은 없는지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칭찬 일색이라 이 글을 올리기도 애매합니다만, 모두가 Yes 할 때 No 라고 할 수 있어야지 싶어 그냥 적습니다. 공동선을 추구한다. 사람들의 분노와 억울함을 잠재우고자 한다고는 하지만 정말 궁금한 건 고소득층에 오른 자들이 재능과 기술, 그리고 노력으로 그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하는 것이 저소득층의 분노와 억울함을 많이 부를까? 고소득층들이 순전히 운빨로 그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하는 것이 저소득층의 분노와 억울함을 많이 부를까? 과연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기나 할까? 이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꼭 한번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약자는 분명히 돌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회의 평등, 공정은 완벽하게는 아닐지라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해나가야 합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운이 되었 건, 노력이 되었 건, 성공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은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것만큼은 마이클 샌델 교수와 같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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