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PC주의에 대해 아주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전 글에서도 보일 겁니다.
PC주의의 기원에 대해 어떤 친구가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어느 정도 공감을 했기에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리 인간은 고대부터 상당한 차별의식을 지니고 살아왔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나라를 정복하고는 그 나라 사람을 노예로 삼는 경우도 빈번했고, 아프리카 흑인들을 인간취급도 하지 않고 노예를 부려먹으며 살아온 것이 19세기 중반까지 이어졌습니다. 히틀러 같은 인간은 게르만족의 선천적 우월성을 강조했고, 유대인을 탄압했구요. 지금 PC주의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경우에는 20세기까지 흑인에 대한 심한 차별을 해 온 나라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특정 인종과 인간의 능력과 특성이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를 둘러싼 논쟁은 인류가 시작되면서 부터 이어져 내려와 DNA에도 각인되어버린 저주같은 것 같습니다. 선천적으로 우월한 인종, 능력이 있다는 설은 결국 인종차별주의로 이어졌고, 이에 대한 반동으로 후천적인 교육으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PC주의 같은 설이 나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지금의 PC주의라는 것은 이 후천설의 극단적인 진화 형태로 보여집니다. 후천설을 극단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으로 결국 모든 차이는 교육과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며 생물학적 차이조차 전혀 의미가 없다는 식입니다. 그래서 요즘 남성이 여성성을 주장하며 이런 저런 경기에 뛰는 모습이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PC주의자들에겐 남성과 여성의 체력적인 차이조차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여성이 체력이 남성보다 약한 것을 사회적 인식과 교육이 부족한 탓이라고 간주해버리거든요.
그리고 이제는 외모에도 규제를 두려 합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에서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는 나와서는 안되는 악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죠. 이것 또한 PC주의자들은 교육으로 올바르게 교정시키려 노력하는 행위의 하나로 행동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외모 상관없이 100kg가 넘는 뚱뚱한 여성도 아름답다고 인식해야 올바른 것이다 라는 극단론까지 내세우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말이죠. 이런 행위가 결과적으로 인간의 본질적 다양성을 부정하고 모두를 동일하게 만들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야 하지 않나 저는 생각합니다. 디즈니에서 넷플릭스에서 마이크로 소프트나 대형 게임사에서 여자 캐릭터들을 예쁘다고 할 수 없는 외모에 체형도 뚱뚱하고 드워프 같이 만들어 놓고, 사람들에게 시청을 강요하고 강제 교육을 시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역차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PC주의가 자행되면서 이게 일부러 인종과 민족 간 차이, 다양성을 말살하려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도 생깁니다.
그렇기에 PC주의자들이 현실 부정하면서 본질을 외면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PC주의자들은 인간의 본래적 다양성과 차이를 완전히 부정하면서 현실을 외면한 채 허구의 동질성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게 웃긴 게 솔직히 선천적인 것도 있고 후천적으로 성장하는 것도 있는 것이 우리 인간이란 것인데. 자기들끼리 선천설, 후천설 따지다가, 불과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선천설로 흑인 인간취급도 안하던 백인들이 이제는 의식적인 건지 무의식적인 건진 모르겠지만 그 죄책감 같은 것에 사로잡혀 후천설에 목메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주의에 사로잡혀 PC주의를 주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세상을 사는 사람들은 아이들부터도 정보의 홍수 속에 다양성을 이해하고 이런 저런 세상이 있구나, 여러 민족들의 문화와 관습이 다들 다르구나를 이미 알고 있는데 PC주의 쓰레기들은 자기들이 그런 다양성을 모두 말살하면서 남자건 여자건 게이건 흑인이건 백인이건 차이가 없다고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각인을 수도 없이 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극단적 사고를 주도하는 게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 백인 지식인이라는 것들이고 말이죠.
결국 지금의 PC주의는 뒤틀릴대로 뒤틀려서 인간 본성을 왜곡하고, 다양성을 말살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론에 빠져있다 생각됩니다. 마치 신앙과 평화를 중시하는 이슬람 교리의 본질은 제껴두고 형식적인 규율과 금기 사항에만 집착하여 폭력과 테러를 정당화하는 모순에 빠져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는 일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처럼 말이죠.
PC주의 본래의 취지가 제대로 전파되려면 자신들만이 옳다는 오만함으로 지금 강제로 퍼뜨리고 있는 역차별들부터 개선해나가야 할 겁니다. 인간의 다양성을 인정하되 차별은 없애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너무 극단적이고 강제적인 동질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제대로 된 PC주의를 한번 보고 싶네요.
[이슈, 트렌드 생각하기] -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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