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상인들_하늘이 두 쪽 나도 노렌은 지킨다

발      간 : 효형출판
저      자 : 홍하상

진정한 고객가치의 창출이란 무엇인가

현 시대에는 당연하게 모든 기업들이 추구하는 이슈 중 하나인 고객가치창출.

이 단어는 이제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너무도 당연하게 다가와 있다.

모든 것이 자본화의 기준에 맞춰져 그 비중이 심화되면서 우리의 행위는

돈이라는 관점 위주로 가치를 가지게 되며 이것을 어떻게 계수화 및 계량화하느냐에 그 중점을 두게 되어 버린 것 같다.

우리가 투입한 모든 재화의 가치는 그 수적가치로 계산되고 또 다시 수치로 해체되어 버린다. 

하지만 세상을 사는 우리들의 삶과 우리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그렇게 단순히 숫자로만 연결되고 제어될 수는 없다.

이 사회는 나, 너, 그리고 우리의 평면적 형태가 아닌 내가 아는 사람들과 나를 아는 사람들로 거미줄처럼 얽혀 들어가는 

망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서로의 판단의 기준은 믿음의 문제로 귀결되어질 수 밖에 없음인데 말이다

300 ~ 400년 동안이나 같은 일을 해 올 수 있었던 오사카 상인들의 놀라운 지속가능경영은 믿음을 바탕으로 하여 

시대에 순응하고 끊임없이 발전해 온 것으로 이 책은 묘사하고 있다.

대를 이어 전통을 받드는 것을 존경하고 과거로부터 받아온 것을 유지하면서도 그것을 다시 미래를 이어주려는 마음가짐,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한 협업의 관계가 결국 “장인정신”으로 일컬어지는 것이 아닐까.

일과 신용, 이렇게 공존하는 두 단어의 가치는 직접적 수치로 환산될 수는 없겠지만,

이것이 개인의 삶의 지표가 되면서 네트워크를 이어주는 망의 골격이며 앞으로도 영속되어야 할 사회의 자산이다.

믿음이 있어 일이 만들어지고, 이러한 약속이 통용되는 환경이야말로 현대의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매트릭스가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