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다,느끼다,생각하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_히가시노 게이고 하나로 이어지는 버라이어티 인생사

by SUNG & SOL 2023. 12. 5.
반응형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단 하룻밤에 일어나는? 기적적인 일들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단, 하룻밤이라는 이야기에 적잖이들 어이없어 하실 수는 있는데 현실 시간 상으로는 정말 하룻밤만에 편지를 모두 주고 받은 게 되니 하룻밤이 사실 적시가 됩니다. 말주변도 없으면서 장난을 쳐보려니 썰렁하네요 ^^;

이 책에는 등장인물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그 등장인물들에 대한 유추를 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책이죠. 

저는 처음 읽었을 때 약간 고리타분한 책인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사실 끝까지 정말 재미있다 생각하고 본 것은 아니지만, 한장 한장 수월하게 넘어간 책이었단 것은 그만한 매력이 있다는 게 아닐까 싶네요. 

어느 시점에서는 왜 여기가 계속 나오지? 이 사람들의 연결고리가 있는 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만, 추리 소설을  잘 쓰는 작가라 그런지, 이 책에서도 생각해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았습니다. 

3인조 좀도둑의 거칠고 투박한 조언이 어떤 식으로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고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지 아마 다들 궁금하시리라 생각됩니다 ㅎㅎ 

이 3인조는 순진하고 어벙해 보였지만 경제에 대해서는 의외로 꽤나 박식한 친구들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3명이나 있었으니 서로간에 기억나는 부분을 공유도 했을 거고, 상당한 경제적 이슈는 매스컴에서 떠들어 댔을테니 들은 풍월도 있었겠지만 말이죠. 어쨌든 이 좀도둑 3명이 여러 사람들의 운명을 이끌었다는 사실은 뭔가 아이러니 합니다. 

이 책은 열린 결말로 마무리가 됩니다. 하지만 대략적인 좀도둑들의 행보의 유추는 가능하죠... 히가시노 게이고 마지막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ㅎㅎ 

라플라스의 마녀도 그랬지만, 나미야 잡화점의 기억도 한장, 한장 잘 넘어가긴 하는데, 사람을 계속 붙들어 두는 책은 아니었던 듯 싶습니다. 단지 다른 저자의 책들의 경우에 이러면 도중에 읽기를 포기하게 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계속 읽게되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쁘지 않은 소설이라고 생각 합니다만, 큰 기대를 하고 읽으시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