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근무시간에 무알콜 맥주를 마시는 직원을 나무랬더니 무알콜 맥주인데 근무 중에 마시는 게 문제가 되느냐는 답이 돌아왔다는 이야기... 찬반 의견도 분분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근무 중 직원이 무알콜 맥주를 마시는 행위가 잘못되었다는 이 논란이 단지 보기에 좋지 않다거나 우리 사회 통념상 좋지 않다는 생각이 바탕이 된 것이라 보여집니다. 실제 맥주나 알콜이 들어간 술이라면 근무시간에 당연히 금지하는 것이 맞습니다만,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일반 커피, 또는 쥬스 등은 마시게 놔두면서 무알콜 맥주(알콜0%)는 안된다는 것은 어쩌면 고정관념의 폐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근본적으로 근무시간에 알콜을 섭취한다는 것은 직원의 업무 능력 저하, 안전 사고 위험 증가 그리고 더 나아가 기업 이미지 실추까지도 생각할 수 있기에 금지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무알콜 맥주는 실제로 알콜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 요인(맥주 캔만 보고 술을 마신다고 착각하는 외부인이 있을 수는 있겠네요...)과는 동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무알콜 맥주도 술이라 볼 수 있으니 마시면 안된다는 것은 결국 알콜 금지라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난 형식적인 규제로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정말 극단적으로 비교하면 이는 현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행태와 유사한 측면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이슬람 교리의 본질은 신앙과 평화를 중시하는 데 있지만, 일부 극단주의자들은 형식적인 규율과 금기 사항에만 집착하여 폭력과 테러를 정당화하는 모순에 빠져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죠.
위에서 이야기했던 이유 외에도 회사에서 알콜을 섭취하는 것은 당연히 안되는 것이라는 인식은 누구라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포도쥬스 병에 와인을 담아 마셔도 안되고, 사이다 병에 소주를 넣어 마셔도 안됩니다. 이건 알콜이 들어간 술이기 때문입니다. 일을 하기 위한 직장이기에 업무에 지장을 주는 알콜은 배제되어야 하니까요.
문제가 되는 무알콜 맥주는 위의 알콜이 들어간 술들과 알콜의 유무로 구분이 되며 오히려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쥬스 또는 캔음료같은 음료수의 계열로 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알콜 맥주(알콜0%)는 실제 식품유형이 탄산음료라고 되어 있기도 하고 말이죠. 단순히 '보기 불편하니까' 라는 이유로 금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 않을까요? 물론 회사에서 규제를 한다면 제재 대상이 되는 것이 맞을 겁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관련 내용에 대한 직원 교육과 분위기 조성 그리고 합리적인 규제 등 회사에서 다각도의 노력을 해야 될 거구요.
이번 무알콜 맥주 논란을 보면서 우리사회의 형식주의적 생각과 태도에 대해서도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본질보다는 겉치레에 집착하는 모습이 없는지, 편견과 관행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아보고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봤으면 하고 말이죠.
무알콜 맥주를 근무 중 마셨다는 문제는 단순한 이슈라고 볼 수 있겠지만, 우리 사회의 형식적인 면, 본질에 대한 의식적인 면 그리고 객관성과 합리성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이슈라는 생각도 듭니다. 근시안적인 판단과 편견에서 벗어나 보다 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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