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실제론 국민학교죠 ㅎㅎ 이 때부터 책은 이것저것 많이 읽었습니다. 단지, 고등학생이 되면서 만화책과, 무협지, 판타지 소설 위주로 바뀐 것만 빼면 말이죠....
당시는 황성, 이재학 같은 분들의 무협만화, 열혈강호, 드래곤볼, 시티헌터 같은 만화를 줄줄이 읽어나갔고... 영웅문 시리즈(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동방불패 같은 김용의 책, 그 외에 수많은 무협지들을 섭렵하던 때였습니다.
그런 나날을 보내던 중에 재미있는 책이라고 친구한테 강매당한 책이 이 B.E 배틀필드 어스였습니다.
그렇게 샀으면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1편을 보면서 친구에게 속았음에 분통을 터뜨리게 되었습니다만, 꾸역꾸역 읽어 나갔습니다... 만약 이 때 매몰비용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면, 가차없이 책장 또는 쓰레기통으로 들어갔을 책이었죠.
하지만 매몰비용이라는 것을 몰랐기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1부 끝부분부터 도저히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이 어떻게 될까 너무 궁금해서 말이죠. 그리고 다른 외계인들이 나타나고 외계 은행이 나타나면서 이건 경제적인 이야기로 흘러가는데 이것도 너무 흥미진진했습니다. B.E는 4부까지 다 읽고 여운이 남아 당장 다시 읽고 싶어진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강매했던 친구한테 진짜 재미있었다 이야기 하고 주변에도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더랬죠.
저에게 SF소설이 재미 있다는 것을 처음 인식시켜준 소설입니다. L론 허버드의 이름을 아직까지 기억하게 해준 소설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여전히 추천해주고 싶은 소설입니다.
여담으로 이사 등으로 아버지께서 소장하시던 서적들을 전부 처분하며 제가 가지고 있던 책들도 처분을 많이 했습니다. B.E도 지금은 없는데...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책이라서 그런지 표지 자료도 잘 없어 영화의 표지를 썼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저는 이 배틀필드 어스 라는 영화에 엄청난 기대를 했고 어차피 한편에 다 담지 못할테니 시리즈까지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며... 책 1권을 읽을 때의 괴로움을 느꼈습니다. 아 이거 망하겠구나... 시리즈는 물 건너 갔구나 바로 직감할 수 있었죠.
혹시라도 영화는 절대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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