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환상적인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ㅎㅎ
이걸 액자식 구성이라고 하나요?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 전혀 연결고리가 없을 것 같던 또 다른 과거의 이야기...하나하나 몰입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소설이라 생각됩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돼지도둑 고조할아버지... 따지고 보면 댓가를 지불 안했으니 돼지도둑이라 해도 할 말은 없긴한데... 불쌍하기도 합니다. 자손 대대로 일 안 풀릴 때마다 욕을 먹고 있으니... ^^;;;
이 소설은 말도 안되는 부분이 꽤 있다고 생각됩니다.... 뭐 어떻게든 이해하고 넘어가고 무시할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만^^;;
하지만 그런 장치들로 주인공 스탠리가 단시간에 자주적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에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야기는 과거 세대가 지나도 욕을 먹고 있는 고조할아버지 대의 이야기 부터 부자가 될 수 있었던 할아버지와 황야의 무법자 KB의 이야기,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가 현재의 스탠리의 구덩이 파는 소년원? 생활(초록호수 캠프)과 쭈욱 연결이 됩니다.
그 연결의 접점들이 나올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물론 제가 오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ㅎㅎ)
결론은 해피엔딩이겠죠 당연히~ 그리고 처음에 환상적인 이야기라 이야기했던 것처럼 판타지스러움도 읽어보신다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도 가볍게 읽으시기에 좋다고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책 내용이 너무 없어도 섭섭할 듯 해서... 스탠리의 성격변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강한 착한 아이, 누가 뭐라해도 꿋꿋하고 묵묵히 참아내는 아이... 남 눈치보며 언제나 수동적이었던 아이... 이랬던 아이가 극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자주적으로 행동하고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충분히 큰 성장이라고 생각되구요.
이런 변화는 갑작스레 나타나는 게 아니라 소년원?에서의 생활을 거치며 고난을 겪으면서 서서히 강해지는 모습이기에 이해가 되고 저 조차 뿌듯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만들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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