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쿠마모토 (구마모토) 지역의 지진으로
상당히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지역 주민들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계속 상처를 받고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이고 말이죠...
그런데 이 지역에서 요즘 아이들에게 이상한 놀이가
퍼져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지진 놀이' 라고 하는 건데요...
인형 집을 '지진이다' 라고 하면서 막 흔들어
집안의 가구들을 다 떨어뜨린다던가...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가 책상을 흔들면서
'지진이 온다' 라는 행동과 손을 부르르 떨면서
손에만 지진이 온다라며 노는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유치원에서도 지진 경보음 흉내를 낸다던가 하는 것이
'지진 속보 놀이' 라면서 유행인 듯 하구요.
이런걸 보면 당연히 부모들은 엄하게 아이들을 다그치죠.
지진 때문에 모두가 힘든 상황에 그 지진으로 놀이를 하고 있으니
남들 보기에 미안한 마음도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하네요.
어른들이 보기에는 조심성 없고 철없는 행동...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보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불안으로 부터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말로 표현을 할 수 없는 부분을 놀이로 푼다고 하네요...
자기가 어찌할 수 없었던 상황을 놀이로 자신을 같은 상황에 놓고 재현하는 것이랍니다.
그렇게 하면서 안전하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것이라네요.
그래서... 그런 행동을 엄하게 혼내게 되면, 아이들은 스스로 안정을 찾지 못하게 될지 모른답니다.
이런 놀이를 통해서 안전하다는 인식을 이제는 괜찮다는 확인을 해 가는 것인데...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공포를 극복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그냥 지켜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현지에서도 이런 분위기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듯 합니다.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놀이를 하며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할 때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
그리고 다시 부모의 품에 들어오면 '무서웠지?' '이제 괜찮을 거야' 라고 다독여 주는 것...
이런 점은 우리도 본 받아야 할 점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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