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느끼다,생각하다

가면생활자_외모지상주의

SUNG & SOL 2024. 3. 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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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읽고 바로 잡은 책이 가면생활자 입니다. 가볍게 읽어보고자 했던 의도대로 쉽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는데요.

 

책 내용과는 별개로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의 문제점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요즘 도서관에서의 책 대여는 충분히 스마트화 되어 있어 대여 시에도 반납 시에도 사서분들의 손을 거치지 않고 대여기, 반납기에서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덕분이 상당히 편한 점도 있지만, 위 사진에서 처럼 아예 페이지가 뜯겨진(저 짓을 하고 반납한 사람은 알고 있었겠죠) 상태의 책이나 오물이 묻어 더렵혀진 책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는 겁니다. 전에 룬의 아이들에는 코딱지 같은 게 있기도 했었구요.

 

대여할 때 책 소독기도 비치되어 있어 항균 소독이 가능하고, 반납된 도서들도 사서분들이 소독처리는 하는 것 같습니다만, 책 대여자들이 양심적으로 책을 깨끗히 봐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지 않는 한은 찝찝함을 가지고 책을 빌려볼 수 밖에 없는 거라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9페이지 장도 그 다음장도 떨어질 것 같아 목공풀로 나름 공들여 붙여두긴 했는데, 다음에 볼 사람들도 글의 시작을 보지 못할 것이니...

 

찝찝함은 뒤로 하고 가면생활자 이야기를 하면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 빈부 격차와 같은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이 주요 골자로 보이는 소설입니다. 요즘 세상은 미디어와 SNS를 통해 '완벽한 몸매'와 '이상적인 얼굴'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많은 이들이 자신의 외모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죠. 이러한 현상 속에서 우리는 외모가 전부인 것처럼 느끼게 되고, 때로는 위험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외모지상주의의 병폐를 지적하고자 하며 진정한 아름다움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빈부 격차의 극한에 다다른 세계를 보여주며, 상류층의 허영에 도취되는 소녀와 그냥 순응하려는 소년의 모습도 보여주죠.

 

이렇게 큰 무게감이 있는 책은 아닙니다. 분명 빈부격차에 대한 비판이 섞인 미래 세상을 그렸지만, 그 세상의 부조리를 깊이 논하지는 못하고 있구요. 그저 하이테크놀러지 '아이마스크'라는 실생활에서도 가면을 통해 가상의 아바타 서비스처럼 외모를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 세상을 표현하기 위한 배경에 지나지 않는 듯 한 느낌입니다. 굳이 빈부 격차에 대한 비판에 깊이를 둘 이유는 없으니 상관은 없지만 말이죠. 

 

마스키드, 네이키드라는 단어는 이 책에서 빈부격차를 표현해주는 단어인데요. 그리 와 닿지는 않습니다.

 

일단 주인공은 진진이라는 소녀와 오타라는 소년입니다. 그리고 책의 세계는 빈곤한 사람들은 자식들을 키워낼 능력도 부족해서 나라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에 애들을 맡기고, 애들은 성인이 될때까지 사회 시스템에 필요한 소모품이 되는 교육을 받아 다시 빈곤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곳입니다. 부자들은 별다른 설명은 없지만 계속 부가 쌓여가는 시스템(죽은 소년의 소문 중에 집안이 재벌이었는데 망했다는 식의 이야기도 있는 걸 봐서 부자도 망하긴 하나 봅니다만) 인 듯 합니다.   

 

주인공은 둘 다 각기 다른 기숙사에서 사는 빈곤한 아이들이구요. 대충의 이야기는 진진이라는 소녀가 아이마스크의 베타 테스터로 참여하며 자신의 이상형 얼굴을 가진 아바타를 사용하게 되지만, 점점 그 가면의 모습에 집착하게 되는 것과 오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미지의 인물의 존재, 그리고 그 미지의 인물을 매개로 만나게 되는 인물들과 이 아이마스크 에 대한 의혹을 파헤치고, 미지의 인물의 정체를 알아내려는 행위가 주된 내용입니다.

 

솔직히 이것도 상당한 리뷰점수를 받고 있는 책인데...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은 역시 개인적인 감상이기에 그렇겠지요... 

 

여튼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같습니다. 굳이 이야기를 끌어내 보자면 사람들의 외모가 아닌 내면을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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