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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考과 즐거움 楽

별들의 마을

by SUNG & SOL 2025.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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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작은 마을에 두 종류의 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늘 높이 떠 있는 빛나는 별들과 땅에 떨어져 사는 별들이었죠.

높은 곳의 별들은 자신들의 위치가 태초부터 정해진 것이라 믿었습니다. 

"우리는 원래부터 하늘에 있었고, 저들은 원래부터 땅에 있었지." 

그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땅의 별들 중에는 '소망'이라는 작은 별이 있었습니다. 
소망이는 매일 밤 하늘을 올려다보며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했습니다. 
차가운 땅 위에서도 소망이의 마음만은 뜨거웠고, 그의 그리움은 달빛처럼 차갑고 선명했습니다.

어느 날 밤, 폭풍이 불어왔습니다. 
하늘의 별들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몇몇은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그제야 그들은 깨달았습니다. 자신들의 위치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하늘과 땅의 구분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떨어진 별들은 땅의 별들과 어울려 살면서 새로운 것을 배웠습니다. 
사랑도, 그리움도, 두려움도 모두가 가진 감정이라는 것을. 

시간이 흐르자 별들은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고, 
함께 힘을 모아 계단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땅에서 하늘까지 이어지는 계단이었죠. 
이제 모든 별들은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세요, 이제 모든 별들이 같은 빛으로 빛나고 있어요. 우리가 만든 변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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