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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렌드 생각하기

좌충우돌 괌 여행의 마지막날 에피소드 시작과 끝은 허둥지둥...

by SUNG & SOL 2016.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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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 크루즈 때와 마찬가지로 

쉐라톤 호텔 주차장에 주차하고 로비에서

정글 리버 투어 팀을 기다렸습니다.

전날 있었던 에피소드를 빼 먹어서 추가로 적으면

렌트카를 대여할 때 기름을 절반, 하프로 받아

돌려줄 때도 하프로 돌려주면 되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래서 렌트 때기름 게이지 네칸 중에 두칸이 차 있었고

왔다갔다 하다 보니 한칸 정도 남아서 

그냥 주유를 미리 하고 돌아다니기로 했죠.

렌트한 차종은 토요타 코롤라, 준중형 쯤 되는 듯 했고

기름통이 60리터 정도일꺼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칸당 15리터 정도로 30리터 넣으면 세칸이

찰꺼라 생각했죠.. 여기선 갤런으로 한다고 해서 확인하니

1갤런이 3.7리터 정도...

그럼 여유있게 10갤런 넣으면 되겠다 생각하고 주유소에서

10갤런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만땅'? 그러길래

노~노~ 10 갤런~ 오우케이~ 라면서 주유 시작....

그런데 9갤런쯤에서 딸각... 주유가 멈추더군요...

뭐지??? 다시 한번 주유하는데 금방 딸각... 

9.5갤런에서 만땅이었습니다 ㅡ.ㅡ;;;

쌩유 하고... 영수증 받고 들어왔는데... 황당하더군요...

코롤라는 50리터 쯤 되는 용량을 갖고 있나 봅니다 ㅡ.ㅡ;;;

여튼 하루 남겨놓고 만땅 채워두고... 거의 F 선에 차를 반납했습니다 ㅋㅋ

다시 원래 하려던 이야기로 돌아와서 

돌핀 크루즈는 정각 9시 5분에 사람을 찾으러 왔는데

정글 투어는 좀 늦더군요... 솔직히 밤새 계속 비가 와서 

안하는 건 아닌가 걱정도 했지만... 한다고 카카오톡으로 연락 주셔서

쉐라톤으로 간 건데... 차량이 온 건 거의 9시 반 경...

알고보니 투어객 한 팀이 늦어서 기다리느라 늦었다더군요..

이런 곳에서는 다른 사람들도 생각해서 좀 미리미리 준비해주면

좋겠는데... 안 그런 사람들이 좀 있나 봅니다.

버스 안에서 투어 가이드 분이 괌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도 해주시고 질문에 대답도 해주시고 해서

이동거리가 좀 긴 편이었지만 지루하진 않았네요...

비는 조금씩이지만 계속해서 내렸고....

밤새 비가 와서 강물은 완전 흙탕물이었네요...

지난 주던가 불타는 청춘에서 여기 와서 촬영하고 갔다고

여기 맑을 때 경치는 불타는 청춘을 보거나...

다음에 맑을 때 다시 한번 투어를 ㅡ.ㅡ;; 하라네요^^;;

경치가 맑을 때는 상당히 좋답니다.

사진엔 잘 안 보이는데 게들이 저 구멍에서 나왔다 들어갔다 했습니다.

아주 느리~게 식빵 던져줬는데 그냥 천천히 기어나와

구경만 하더군요... 들어가는 것도 천천히 나오는 것도 천천히...

여기 강물이 바다랑 이어지는 곳이라 핫꽁치 새끼들도 

꽤나 보였습니다. 식빵 던져주니 좋다고 달려들더군요.

차모로족 계승자들... 우리나라로 치면 

인간문화재 전승자, 기술자 정도 되는 듯 합니다.

같이 사진도 찍어주고 했습니다. 뿡~~하는 나팔 소리로

저희를 환영해 주더군요.

정글 리버 투어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만득이 아저씨

한국말 짧게지만 정말 잘하시더군요^^;

아이들한테 머리띠 만들어 주고 바람개비 만들어 주고

부채도 만들어 주네요... 금방금방 만드는데

손재주가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마이크로네시안들의 불피우는 방법도 알려주고

실제 불도 피웠네요... 비때문에 습기가 많고 바랍도 많이 불어

안될 거 같았는데 몇번 시도 끝에 결국 해냈습니다.

코코넛 열매 음료도 마셔보고, 과육도 먹어보고

코코넛 쥬스는 처음 먹은 거라 닝닝하고 그리 맛은 없었네요.

하지만 올드 코코넛의 열매는 맛있었습니다.

코코넛 말린 거 요즘 한국에도 많이 팔던데

말리면 딱 그거랑 같겠더군요. 당연하겠지만^^;

만득이 아저씨가 어머니께 만들어준 장미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이런 걸 많이 만들어 주더군요.

만득이 아저씨 정말 재미있고 좋은 사람같았습니다. 

이제부터는 난리 법석을 떨었던 공항에서의 이야기...

시작 전에 점심 먹었던 이야기 렌트 이야기 부터^^;

쉐라톤에 복귀 하니 12시 30분 이었습니다.

괌 공항은 그리 붐비는 거 같지 않아... 3시까지만 가면

안되겠냐고... (보통은 어딜 가든 2시간 전엔 꼭 갑니다만...)

천천히 점심 먹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쉐라톤 근처에 셜리스도 있고 탑 아일랜드라는

중국집도 있었는데 저희는 그냥 가까운 탑 아일랜드로

중국음식 먹으러 갔습니다.

춘권이랑 볶음밥 새우 뭐랑 BBQ 정도 시켰네요..

춘권 쌈 싸먹으라고 콩나물이랑 상추같은거

그리고 면도 주던데.. 소스가... ㅡ.ㅡ;;;

그 간장같았던 소스가 냄새가 너무 역했습니다.

지린내 때문에 다른 음식을 못 먹을 정도 ㅡ.ㅡ;;;;

여튼 그걸 제외하고는 그럭 저럭 괜찮게 먹었네요...

혹시 이 소스... 뭔지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ㅠㅠ


여튼 밥 먹고 나니 1시 반경...

비도 주룩주룩 많이 내리니 그냥 렌트카 반납하고 

공항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이동했습니다.

기름은 여전히 F ㅋㅋ 

도요타 렌트카 앞에 정차 시켜놓고 서류들고 갔더니

차량 확인 후 하프? 오케이 뭐라뭐라 하더군요.

일단 오케이. 이제 벤에 캐리어 두개를 옮겨 실어야겠다 했더니

그냥 우리가 타던 코롤라로 공항까지 가면 된다더군요.

원래 그런건지.. 기름을 많이 넣어놔서 그런건진 모르곘지만...

출국 수속장에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티웨이 항공이 바로 옆에 있어서 항공권 받고 짐 맡기고

와이파이는 아랫층에 내려가서 반납했습니다.

도착 입국장은 1층이고 수속하는 곳은 2층, 

출발하는 곳은 3층이더군요.

두시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시간 많다고

2층에서 애들 뭐 좀 먹이면서 시간 떄우고 있었네요...

그렇게 있는 것도 슬슬 지겹고 안에서 기다리자고

3층으로 올라간 순간... 기겁할 정도로 사람이 많이 서 있더군요..

마치 입국했을 때 이미그레이션 줄 서있는 것 만큼...

4시까지 탑승하랬는데 시간은 이미 3시가 다 되어가고...

급하게 2군데 입구 중 한군데에 섰습니다....

한 7열 정도 되어 보이더군요... 마음은 급한데...

2줄 정도 들어왔을 때 시간은 이미 3시 30분 정도...

남은 시간 30분인데... 지금까지 2줄 반 정도 이동...

누가봐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 이었습니다...

발을 동동 구르면서 주변을 보니... 왠걸 전부 일본인들만...

(우리가 일본인 줄에 선 걸까요 ㅡ.ㅡ;;;)

뒤에 일본인한테 몇시 비행기냐 물으니.. 5시 비행기라 그러고

왜그러냐길래... 4시 비행긴데... 이 줄로는 어려울 거 같다니까

공항경찰한테 이야기 해보라더군요... 줄 바로 옆에 

공항경찰 사무실이 있어서 저 혼자 뛰어가서 물어봤더니.

라인업... 라인업... 끝 ㅡ.ㅡ;; 쌩큐 하고... 다시 돌아와서..

이제 아예 다른 옆줄에 일본인들한테 부탁을 했습니다 급하다고...

그랬더니 이제 출국 심사대에 요원한테 말해보라더군요...

그래서 다시 멀찌감치서 요원 불러서 이야기 했는데

라인업... 끝 ㅡ.ㅡ;;; 

이미 시간은 40분을 넘어서 50분을 향해가고 있고...

등에서는 식은 땀이 줄줄... 나고

다시 돌아가려니 두번째 줄에 있던 일본 여성분이 

맨 앞에 있는 사람한테 부탁해보라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저희 가족들을 자기 앞에 세워줬습니다.

감사하다고 하면서.. 앞자리에 선 아저씨한테 

부탁하고 있으니 그 여성분이 그 아저씨한테 

사정설명을 해주더군요... 그랬더니 

그 아저씨는 그럼 들어오면 되잖아? 라면서

쿨하게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아저씨 앞에서 우리가족들 검색대에

먼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너무 고마워서 그 여성분과 아저씨한테 

몇번이고 인사하고 왔네요^^;;;


급히 뛰어서 비행기 탑승구까지 이동하니

약 오분 후에 탑승시작을 했습니다....

어머니랑 집사람한테 한소리 듣고 ㅡ.ㅡ;;;

애들은 계속 못타면 어떻해요를 연발하고...

(집사람이 그러던데 그 줄 일본사람밖에 없었다고

두 줄 정도 뒤에 선 아가씨가 하나 있었는데...

그 아가씨가 너무 걱정 말라고 탑승시작되면 

사람찾는데 그 때 어떻게든 처리해줄 거라 그랬다네요..)




그렇게 오사카 경유지로 이동...

7시 경에 도착했는데 7시 35분부터 탑승 시작이더군요...

화장실 갔다가 여차저차... 40분 경에 

탑승... 여기서도 애들은 비행기 못 타면 어떡해요? 그러고^^;

참 시작부터 끝까지 못 잊을 여행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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