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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렌드 생각하기

알리바바의 B2B도매사이트 1688.COM 2024년 2월 한국 상륙

by SUNG & SOL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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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워낙 유명해서 모두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되는데요.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는 아마존 만큼이나, 아니 우리나라에서는 아마존 보다 더 많이 이용하는 구매 사이트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중국의 B2B 즉 기업간 거래 플랫폼인 1688.COM이 국내의 파트너사와 손잡고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껏 중국 1688.COM에서 물건 구매대행을 해오던 업체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까지는 구매 대행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국내 셀러들은 3~10%의 수수료를 내고서도 구매대행업체를 이용해왔었는데 말이죠.

일단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는 더 싼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 것은 다행입니다만,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해외직구가 급증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피해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테무와 같은 중국 B2C 플랫폼과 1688.COM과 같은 B2B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있지만 실제 제품 불량, 배송 지연, 환불 지연 등의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거든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중국 해외직구 피해 상담 건수는 10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유형은 제품 불량(39.2%), 배송 지연(27.3%), 환불 지연(16.8%), 반품 지연(7.7%), 주문 취소 지연(6.3%) 등으로 다양하구요. 1688.COM이 국내 B2B 플랫폼으로써 활동을 하게 되면 이 문제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규제 및 제도적 장치의 미흡
중국은 해외직구 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률이나 규정이 미흡한 편이라고 합니다. 현재 해외 직구의 경우에는 소비자 피해 발생 시 소비자가 직접 중국 현지에서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 회복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구요. 이건 1688.COM 이 국내에 플랫폼을 열고 진행되더라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물론 국내 파트너 사에서 어느 정도 보완은 하겠지만, 우려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정보 보안의 취약성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의 경우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이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악용될 우려가 있었죠. 1688.COM이 국내 파트너사와 손잡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상, 이 부분은 더욱 심도있게 관리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역시 국내 파트너 사가 짊어져야 할 숙제라 생각됩니다.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의 경우 한국과 다른 언어와 문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소비자가 제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지 못하고 구매하여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한글로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이 부분만큼은 오픈마켓 셀러들에게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1688.COM이 국내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국내 오픈마켓의 90%가량이 중국 플랫폼 제품을 사용해 왔던 만큼, 여전히 중국 로컬 플랫폼으로 인한 해외직구의 피해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필요할 것이고 정부와 소비자의 공동 노력을 통해 중국 해외직구의 안전성 확보에는 여전히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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