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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렌드 생각하기

공부 안하면 저런 사람된다... 씁쓸한 말이네요...

by SUNG & SOL 201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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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게 모르게 흔히 듣고 있는 말이 부모들이 자식들한테 하는

'너 공부 열심히 안하면 저런 사람 된다' 입니다.

저런 사람이라...


어떤 사람들은 일하고 계시는 분들 바로 앞에서도 서슴없이 

그런 소리를 하곤 하죠... 


'너 공부 안하면 저런 사람되는 거야'


'넌 공부해서 저런 분들도 잘살 수 있게 만들어야 돼'



당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자를 옳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교양없고 배운 것 없는 티내는 '넌 공부 안하면 저런 사람된다'라

말하는 사람들보다 교양있고 또한 아이를 크게 키우겠다는 배려가 엿보이는 말이니까요.


하지만 '저런 사람', '저런 분'이 되는 분들 기분은 어떻게든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노동을 천시하는 문화가 아직까지 저변에 깔려 있는 듯 합니다.

저런 사람 저런 분이 안계신다면 그 일은 누가 할 것이며 그들 나름의 자부심을 갖고

자랑스럽게 일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말입니다. 


잘 생각해보시면 우리나라 여건 상 경력단절 여성, 노인 취업이 힘든 건 사실입니다.

경비하시는 어르신들 보시면 학교 선생님, 공무원 한 때는 좋은 직장에 다니셨던 분들이

수두룩 합니다. 마트 캐셔보시는 분들도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 나오시는 주부분들이 

대부분이죠,, 그 주부분들도 고학력자가 대부분일 겁니다. 

물론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노동같은 힘든 일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성실하게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시는 훌륭한 분들입니다.

많이 배워쳐먹고 자기들 배불릴 궁리나 하는 국회의원 같은 

(민생현안은 뒷전으로... 올해도 지들 밥그릇 싸움하다 여러 법안이 계류, 폐기되면서

다음 해로 넘어가게 됐죠... 그런데 지들 급여 인상은 순식간에... 그것도 몰래 통과시켰습니다)

쓰레기들보다 천번만번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공부 안하면, 공부해서 라고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는 행위 자체가

저는 별로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회구성원으로써 누군가는 힘든 일을 해야하며

그 '힘든 일'을 열심히 수행해주고 계신 분들이라는 인식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요?

요즘 많은 아이들이 '공부를 안했기 때문에 노동자가 되었다', '그들은 불쌍한 사람이다' 라는 

인식을 갖게 된 데에는 우리들의 잘못된 생각이 그대로 전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가 사회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입니다.

내가 되어서는 안되는 사람, 내가 도와줘야되는 사람 보다는

함께 협조해가며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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