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은 세계 습지의 날입니다.

 

매년 2월 2일은 전 세계인들에게  습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습지의 보호에 동참을 촉구하는 세계 습지의 날입니다. 이 세계 습지의 날은 습지 자원의 보전 그리고 습지 자원의 현명을 이요을 위한 기본 방향을 제시한 최초의 국제협약이었던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채택) 을 기념하며, 1997년에 지정되었습니다.

 

2024년 습지의 날의 주제는 '습지 복원'입니다. 습지는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물을 정화시키며 기후 변화의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아주 중요한 자연자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생물들의 서식지이기도 하기에 보전이 필요한 자원입니다. 한국은 25개의 람사르 등록 습지를 포함하여 다양한 습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습지 보호 및 관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습지의 감소는 여전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반인들의 습지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습지의 보호 및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 또한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나라의 25개의 람사르 등록습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용늪  - 희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  - 큰부리큰기러기, 가시연꽃 등 다수의 멸종위기 동·식물 서식하는 국내 최대의 자연늪

전라남도 신안군  장도습지 -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고 이탄층이 잘 보전된 도서지역 산지 습지

전라남도 순천시, 보성군  순천만·보성갯벌  - 멸종 위기종인 흑두루미의 국내 최대 월동지이며 수산자원 풍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 물영아리오름습지  - 물장군과 맹꽁이 등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고 독특한 식생경관을 지닌 화구호 습지

충청남도 태안군 두웅습지 - 희귀 야생 동·식물 서식하고 해안사구 배후에 형성된 사구 습지

울산광역시 울주군 무제치늪 - 끈끈이주걱, 꼬마잠자리 등 희귀 야생 동·식물 서식하고 이탄층이 잘 발달된 산지 습지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갯벌 -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지질학적 보전가치가 있음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 매화마름군락지 - 매화마름, 금개구리 등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고 국내 최초로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논습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제주 물장오리오름습지 - 삼광조 등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고 이탄층 발달한 산정 하구호 습지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국립공원습지 - 멸종 위기종 서식하고 이탄층 잘 발달된 산지 습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 1100고지습지 - 멸종 위기종 및 희귀종이 서식하고 독특한 지형에 발달한 고산 습지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갯벌 - 다수의 멸종위기종 조류 서식

전라북도 부안군 고창·부안갯벌 - 다수의 멸종위기종 조류 서식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백동산습지 - 지하수함양률이 높고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곶자왈 지대

전라북도 고창군 운곡습지 -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멸종위기종 수달 등 서식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갯벌 - 국제적인 보호 조류가 서식하는 연안 습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밤섬  - 대도시 속의 습지로 그 의미가 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갯벌 -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등 주요 철새 도래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숨은물뱅듸 - 5백여종의 희귀동식물 서식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습지 - 한반도 모양의 특이한 지형적 특성

전라남도 순천시 동천하구 - 인근 순천만 습지와 주변 농경지를 하나의 생태축으로 연결함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갯벌 - 수많은 개발 압력 속에서도 다양한 생물의 군락지와 멸종위기 동물들 다수 서식

경기도 고양시 장항습지  - 대륙간 이동하는 철새의 중간 경유지이자 서식지, 높은 조수 간만의 차로 인해 형성된 자연형 하구의 특성을 유지

경북 문경시 돌리네 습지 - 멸종위기종 및 희귀종이 서식하고 물이 고이기 어려운 돌리네에 만들어졌음에도 수량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습지 (2024년 2월 2일 습지의 날에 지정 국내 25번째 람사르습지)

 

 

습지는 지표면의 6%에 불과하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 종의 40% 정도가 서식하는 중요한 자연 생태계입니다. 하지만 농지 개발, 도시화, 오염 등의 인간 활동으로 인해 이렇게 중요하고 소중한 습지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습지 보호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의 습지 보호 정책 강화와 습지 복원 사업 추진을 통한 습지 감소 속도 늦추어야 하며 습지에 대한 교육과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습지를 친숙하게 만들어 줄 홍보의 확대 그리고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겠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국가 차원에서의 습지 보호 정책 강화로써 습지 보호 관련 법률 및 규제를 강화하고, 훼손된 습지 복원 사업의 추진 및 습지 생태계 조성 및 관리 등의 습지 복원 사업 추진이 필요합니다. 또한 피치 못할 개발이 필요한 경우에도 습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의 최소화 검토를 통한 습지 보존을 고려한 개발 계획 수립으로 습지 친화적 개발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국가주도로 진행되더라도 정부와 지자체, 기업과 시민들의 협력이 없다면 습지보호는 손에 잡히지 않는 뜬 구름과 같아져 버립니다. 민관 관리 네트워크 구축하고 습지 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습지 관리 기술의 개발과 보급으로 습지 생태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습지는 지구의 미래를 위한 너무나도 중요한 자연 자산입니다. 습지의 다양한 생물들의 삶을 보호하고, 습지의 기능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해서 습지의 보호와 관리를 위한 노력이 더욱 더 절실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