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考과 즐거움 楽

어떤 친구의 살면서 외모로 굴욕당해 본 일들.

by SUNG & SOL 2017. 7. 15.
반응형


인류의 못생김을 집대성하면 나 처럼 생긴 게 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외모임.


각설하고 외모로 굴욕당한 거 끄적여보겠음.


 1. 어릴 때 괴짜가족이 유행했는데, 일찐 애가 오더니 나한테 별명 지어줌. '진 엄마'라고. 별명이 삽시간에 퍼짐.

    얼마 후에 학원 계단에서 누가 날 밀어서 데구루루 굴러 떨어진적 있음. 한 한 층 정도를 굴러 떨어져서 너무 아파서

    꼼짝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거 보던 애들이 뒤에서 괴짜가족 노래 합창함.

  

 2.  반에서 여자애들이 내 주변에 가까이 오지 않으려고 기를 썻었음. 어쩌다 내 몸에 연필이라도 스칠라치면

    질겁을 하며 휴지로 빡빡 연필을 닦던가 걍 버리는 여자 애들도 있었음. 교실에 진짜 착한 여자애 하나가 있었음.

    얘는 나한테 말도 걸어줌 가끔. 근대 자리 정할 때 내 옆에 앉게되자, 싫다면서 울면서 뛰쳐나감. 내가 못생긴 탓도 있지만,

     내 옆에 앉는 애는 자리가 바뀔 때까지 '진'이란 별명이 붙어서 그런 탓도 큰듯. 암튼 트라우마.


3.  생일에 초대하기 싫은 사람 1위. 최다 득표로 당선함 ㅋㅋㅋ 이유: 더럽고 비위생적.

    내가 급식 당번 하면 애들이 내가 퍼주는 거 안 먹었는데 그 이유를 알게 돼서 기뻣었음.


4.  길가다 OL걸들 두 명이 내 얼굴 유심히 쳐다보더니 존나 쪼개면서 지나감.


5. 학교에서 자원봉사를 갔는데, 어린 애들을 하나씩 맡아서 그림도 같이 그려주고 이야기도 해주면서 돌봐주는 거였음.

   내가 한 여자 꼬마애를 맡게 됐는데, 꼬마애가 저 아저씨 싫어 무서워 하면서 움. 와꾸로 4~5살 난 애한테도 빠꾸먹음.


6. 설날에 친척집 가도 숙모랑 사촌 여동생들이 내 얼굴 조리돌림함. 한 번은 큰 외숙모가 내 얼굴을 보더니

'도대체 왜 그렇게 생겼니ㅋㅋ' 하고 직구를 날림. 엄마가 나 대신 화내줄 거 같아서 옆에 엄마를 봤는데,

엄마도 낄낄 거리고 있었음. 시발 ㅋㅋ


7. 누나랑 같은 학교를 다녔는데, 학교에서 누나한테 인사하니까 그 날 집에가서 누나가 울면서 소리침.

    쪽팔리니까 아는척하지 말라고! 라고 함.


8. 헬스장을 끊으로 갔는데, 헬스장에 대학생 할인 해준다고 팸플릿에 걸려 있었음. 카운터에 학생이라고 말하니까

    아줌마가 '허~참.. 무슨 학생인데요, 왜 그러세요' 하면서 의심함 ㅋㅋㅋ. 20대 초반이었는데.


9. 머리 자르로 미용실에 갔는데, 여자 미용사가 어떻게 해드릴까요하고 물음. 

   나는 ■■■ 답게 엑윽 거리며 그냥 .. 아무렇게나 해주세요.. 라고 말함.

   여자 미용사가 정색하면서.  '아무렇게라니! 머리에 관심 없으세요?!' 라면서 화냄.

   나는 엑윽대면서 사과함. ㅋㅋ 그 날 머리 귀두컷 됨. 나는 한 마디도 못 함. 여자랑 말하는 게 너무 무서움.


10. 가족들한테 뒷담까임. 내 방에서 자고 있는데, 마루에서 가족들이 말하는 게 들려옴.

     누나: ■■■ 얼굴 어떡하냐. 진짜

     엄마: 성형해야지.

     누나: 본판이 돼야 성형을 하든 말든 하지.

     내 얼굴로 심각하게 가족회의함.


엑윽엑엑~ 엑엑엑엑엑~ 얼굴 못생긴 것도 장애인으로 국가에서 인정해줬으면 좋겠다~! 엑윽~~


[출처] 일■■■■
반응형